코로나 사태로 집에만 계시기 다들 힘드실 텐데 '종이의 집'은 다 보셨나요? 저는 작년에 '종이의 집'을 처음 접했는데, 파트 4도 당연히 나오자마자 다 봤습니다. 파트 4가 단연 최고였는데요. 갈 수록 더 재미있어지고 있어요.
이제는 매우 큰 팬덤을 형성했기 때문에 웬만해선 종이의 집 열기가 사그라들 것 같지 않습니다. 제작진이 .박수칠 때 떠나겠다는 결정을 하지 않는 한 시즌 10까지 롱런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영국 은행, 미국 은행까지 털어 버리길 기대해 봅니다. 현재 설정이 교수가 아버지의 계획을 이어 받아 조폐국을 털었고, 형(베를린)의 계획을 이어 받아 중앙 은행을 털었던 것이기 때문에 Part 5에서 끝나는 것이 깔끔할 수도 있는데,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을 한 번 믿어 봅시다.
※ 본 아티클의 내용을 자료 화면과 함께 영상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gyMF7C8w-oI
자 그러면 스포일러는 최대한 자제하면서 리뷰해 보도록 할게요.
특히 나이로비 죽음에 왜 온 세계 팬들이 애도를 표하는지, 그리고 Part 4에서 논란이 있었던 부분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얘기해 보겠습니다.
Part 4 전반부에선 조금 답답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역시나 후반부에 몰아치면서 갓띵작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보신 분들이라면, Part 4 에피소드를 다 보기도 전에 이미 Part 5 공개를 기다리고 있는 놀라운 경험을 하셨을텐데요.
전반부에선 주로 로맨스, 심리, 과거 회상에 치중하다 보니까 전개가 느린 감이 있었지만, 덕분에 후반부 쓰나미가 더욱 강하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Part 3까지만 하더라도 캐릭터 개개인의 사연보다는, 교수의 사전 계획이 얼마나 치밀하게 짜여져 있는지, 작전을 수행해 가는 과정에서 어떤 위기가 발생하고, 또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가 주된 감상 포인트였는데요. Part 4부터는 사실 완벽한 작전 수행보다는, 캐릭터 하나하나의 행동과 감정에 더욱 집중하게 된 것 같습니다. 당연히 작전도 성공했으면 좋겠지만, 그 결과보다는 그 과정에서 캐릭터들이 무사히 작은 성취를, 작은 행복을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램이 생겼다고나 할까요?
이런 면에서 Part 4의 주인공은 단연 나이로비였습니다.
임팩트가 워낙 강했으니까요. 이전 파트에서도 거칠고 강하지만, 내면은 여리고 상처가 있는 여성으로서 무게감이 상당했는데요. Part 4에서 별로 활약한 건 없었지만 존재감이 폭발했다고 봅니다. 가슴에 총을 맞지만, 도쿄의 수술로 살아나고, 다시 간디아에게 잡혀 위기에 빠지고, 이제는 풀려나는구나라는 생각이 든 순간 바로 머리에 총을 맞고 죽음을 맞습니다. 충격적이었죠.
Part 4에서 명장면 단 한 장면만 꼽으라고 한다면, 나이로비가 죽던 이 장면을 선택하고 싶습니다. Part 4 전체 스토리로 본다면 교수를 정신 차리게 한 계기, '파리 플랜'을 실행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전개'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겠지만, 임팩트가 워낙 강했기 때문에 잔상으로 생각한다면 저에게는 클라이막스나 다름 없었습니다.
해외 블로그와 SNS에서 나이로비의 죽음을 슬퍼하는 팬들의 포스팅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캐릭터의 존재감과 할리웃식 해피 엔딩을 기대한다면 계속 활약을 하다가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로 드라마가 끝나야 하는데, 인기 정점에 있는 나이로비를 작가는 왜 그냥 죽여 버린걸 까요? (알바 플로렌스(나이로비) 인터뷰를 보니 다른 스케줄도 없었다고 하던데...)
작가가 의도한 것이든 아니든 간에 이 드라마의 인기 비결이자 드라마의 메시지가 나이로비의 죽음에 모두 담겨 있다고 봅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어도 그 속에서 꿈을 키워나가고, 이루기 위해 노력하지만, 현실의 벽은 그리 녹록치 않다는 점을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교수가 거대한 꿈과 선한 의도로 범행을 계획하고 시작하지만, 처음 계획대로 잘 실행되지 않습니다. 위기에 처하더라도 플랜 B로 빠져 나오는 모습이 언뜻 완벽해 보일 수도 있지만, 처음의 대원칙과는 달리 무고한 희생자들이 발생했고, 우리 편도 4명이나 죽었습니다. 우리 인생 역시 하나도 마음대로 되는 게 없는 것 같다가도 의도하지 않았지만 술술 풀릴 때가 있는 것처럼, 드라마가 이를 그대로 잘 반영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여느 할리웃 영화처럼 깔끔하게 쉽게 계획이 성공하는 해피엔딩이었다면, 드라마가 이렇게까지 큰 성공은 하기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누구하나 안타깝지 않은 죽음은 없었지만, 특히 베를린의 자살에 가까운 죽음에 이어 나이로비의 죽음에 대해서 모두들 분명히 묵직한 무언가를 느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사건 중심으로 본다면 리스본 구출이 Part 4의 메인 스토리인데요. 리스본은 활약이 별로 없었지만, 사건의 중심에는 리스본이 있었습니다. 근데 리스본에 대해서는 더 할 말이 별로 없어요. 굳이 한 마디 한다면 '무사히 돌아와서 축하합니다.'
그리고 마르세유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 Part 4에서 갑자기 존재감이 확 올라온 캐릭터입니다. Part 4를 캐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풍기는 이미지에서도 그렇지만, 황소에게 쫓길 때 교수부터 살리는 모습에서도 알 수 있지만 교수에 대한 충성심이 높고, 무엇보다 전직 군인이자 청부살인업자답게 작전 수행 능력이 탁월합니다. 오차가 없어요. 언제나 정확한 시간에, 필요한 곳에는 마르세유가 있었습니다. 거기다 임기응변 능력까지...법원 앞에서 시끄럽게 굴면서 시간 끌어주던 모습은 뭔가 귀엽고 사랑스럽다는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그리고 살인청부업자의 귀여운 면모 또하나...사람 죽이는 직업을 갖고 있는 자가 동물 학대는 반대합니다. 무시무시한 살인 청부 업자가 동물 보호를 이유로 돼지 해부 연습을 거부하던 모습이 기억 나네요.
자 다음은 Part 4의 악의 축, 간디아입니다. 우리 도쿄와 나이로비를 상당히 괴롭혔죠. 나이로비는 죽이기까지 했습니다. 용서할 수 없는 놈인 만큼 간디아에 대한 논란이 뜨거웠습니다.
간디아와의 총격전이 Reddit(토론 전용 게시판)에서 논란이 되었는데요. 어떻게 거기서 총알 하나 제대로 맞지도 않고 살아날 수 있었냐는 겁니다. 간디아의 총격씬이 Part 4를 망쳤다고까지 한 사람이 있었을 정도였는데요. 나이로비를 죽인 간디아에 대한 증오가 제작진에게 화살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간디아는 결국 잡히지만 일단 살려둔 채로 드라마는 끝이 나는데요. 제작진은 왜 그렇게 억지를 써 가면서까지 간디아를 살려둔 걸까요? 총격전에서 죽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간디아가 어쨋든 끝까지 살아 남았습니다. 상당히 싸움 잘 하는 놈이 아직 살아 남았다...간디아를 살려 둔 게 Part 5에서 어떤 나비 효과를 불러 오게 될지 상당히 궁금하네요.
그리고, 스톡홀름, 리스본에 이어 마닐라가 충원 되었습니다. Part 3에서 화면에 잡힌 적이 있었는지는 확인을 못 했는데, 미모 때문인지 Part 4에서 살짝 눈에 밟히더니 역시나 심어 놓은 우리 편이더라고요. 정확히 언급은 없었지만 성전환 수술한 설정이죠. PC를 너무 의식하는 것 아니냐라고 하실 분들이 또 있을 것 같은데요. 이전 파트에서도 억지 PC가 보기 불편하다라는 의견을 주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동성애자와 강한 여성 캐릭터 때문에 그렇게 느끼시는 것 같아요. 플로렌스(나이로비)의 인터뷰를 보면 처음부터 페미니즘을 의도한 바는 전혀 없고, 나이로비는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서서히 만들어진 캐릭터라고 확실히 밝히기도 했네요. 성전환 외에는 마닐라에 대해서 더 할 말이 별로 없는데, Part 5에서의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자, 이제 끝으로 논란의 중심, 알리샤 시에라에 대해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먼저 '알리샤 시에라의 남편은 누구일까?'라는 점인데요. Reddit에서 또 한차례 설왕설래가 있었습니다. 시에라가 남편이 2년전에 죽었다고 하면서 독일 사람이라고 한 장면이 있었는데요. 리스본을 심문하면서 남편에 대해서 얘기한 대사를 다시 알려 드릴테니까 누구일 것 같은지 한 번 예상해 보세요.
“He’s dead. Cancer of the pancreas." (암으로 죽었어)
“Life grew inside me and death grew in him. But I guess that’s cancer." (내 안에 생명이 자랄 때, 남편 안에는 죽음이 자라고 있었어. 암인 것 같아)
“Do you know the last thing he said to me? Can you believe his last words were ‘Turn on the news.” (나한테 마지막으로 한 말이 뭔 지 알아? '뉴스 좀 켜봐' 였어. 믿기니?)
누가 떠오르시나요? 독일 사람이라는 부분에서 우선 베를린이 떠오르는데 거기다 암으로 죽었다고 합니다. 베를린의 병이 뭔지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불치병이라고 했으니까 뭔가 맞아 떨어지는 것 같아요. 근데 2년 전에 죽었다는 점에 있어서 Timeline이 이상하다는 반박도 있었습니다. 좀 이상하긴 하죠. 뱃 속 아이의 아빠도 궁금해집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추측이 맞다, 틀렸다 보다는 Part 5가 나올 때까지 그냥 기다리기 힘드니까, 이러면서 Part 4의 감흥을 되씹어 보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점을 알 수 있었는데요. 우리도 같이 시에라의 남편이 누구일지 예상해 보면서 Part 5를 기다려 봅시다. 혹시 더욱 그럴 듯한 추측이 있으면 댓글로 부탁 드릴게요.
근데 시에라가 진짜 중요한 이유는 결말에 있습니다. 교수에게 총을 겨누는 걸로 Part 4가 끝이 나는데요. 제가 본 해외 매체들은 모두 시에라가 Part 5에서 큰 위협이 될 거라고 예상을 하던데(최근 많은 예상과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에 한 번 정리해 볼게요.) 조금 다르게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시에라는 경찰직에서도 물러났고, 정부와도 등을 지게 된 상황인데요. 굳이 교수를 끝까지 적으로 만들고 체포할 이유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교수를 체포하더라도 경찰에 복직할 수 있을 만한 상황도 아닌 것 같은데 말이죠. 그리고 정부에 협조할 생각이었으면 그렇게 등지고 나오지도 않았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교수팀에 합류하게 되기를 강력하게 바래 봅니다. 해외 한 여성 리뷰어는 '자라면 시에라처럼 되고 싶다'고 할 정도로 시에라 역시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인데요. 상대편일 때 엄청 힘들었던 만큼, 우리 편이 되어서 멋지게 은행 탈출할 수 있게 도와줬으면 좋겠네요.
Part 5에서는 작가의 상상력이 어떻게 이야기를 전개시킬지 정말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1 파트에 1명 꼴로 우리 편이 죽고 있는데요. 다음엔 과연 누가 죽게 될지에 대해서도 한 번 얘기해 볼까 하니까요. 기다려 주세요.
Part 4에서는 벨라 챠오 노래 부르는 장면이 없었던 것 같은데, 그 아쉬움을 사진으로나마 달래 보시죠. (위 리뷰 영상 마지막 부분에서 아래 장면의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종이의 집'에 대해서 더 알고 싶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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